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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대한 가장 서늘한 방식의 물음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리뷰

by 해랑09 202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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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정보 및 개요>
감독: 송연화
각본: 한아영 
출연: 한석규, 채원빈, 한예리, 노재원, 윤경호, 오연수 등
공개 OTT: 넷플릭스, 웨이브, 쿠팡플레이
장르: 범죄, 스릴러, 드라마, 형사, 추리, 서스펜스, 미스터리, 가족

 

리뷰

 

"우리가 저지른 가장 잔인한 의심의 대가"

 

 어느 날, 내 가족이 살인 사건에 연루됐거나 가족이 용의자로 의심될 만한 증거가 눈앞에 발견된다면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거기에 그 증거를 발견한 사람이 살인사건의 피의자를 직접적으로 대하는 직업을 가진 프로파일러라면?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두터운 신뢰가 기본이 될 관계인 가족과 친구 간에서 의심의 씨앗이 싹 틀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 주는, 가장 서늘한 방식으로 질문하는 작품입니다. 가족 간의 의심과 배신을 다루는 심리 스릴러 드라마로서 그 컨셉트와 연출 방식이 독특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컨셉트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가족 내의 은밀한 비밀과 배신을 주제로, 가장 가까운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의심과 불신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주인공 장태수(한석규 분)가 유능한 프로파일러지만 살인 사건이 자신의 가족과 연관됨을 알게 되면서부터 극도의 혼란과 불안에 빠지게 되는 모습은 이 드라마의 주제 의식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누구보다 냉철하고 이성적이어야 할 직업을 가진 사람이 가족에 대한 의심으로 스스로와 딸과의 관계를 무너뜨리는 모습은 나라면 과연 어떻게 대처할지를 계속 고민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가족 관계의 복잡성과 인간 내면의 어둡고 나약한 면을 직시하게 합니다.

 

 

연출 방식

 

기존의 다른 드라마와는 다른 연출을 보여 마치 드라마가 아닌 영화 같은 느낌도 주었습니다. 극 자체가 워낙 어둡고 긴장적인 요소가 많다 보니 특유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어두운 색감과 조명: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색감과 제한된 조명을 활용하여 음침하고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클로즈업 샷: 인물들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 클로즈업 샷을 자주 사용하여, 감정의 깊이를 전달합니다.

*비선형적 서사 구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비선형적 서사 구조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서서히 밝혀나가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결론

 

"사람은 보이는 걸 믿는 게 아니라 믿는 대로 봐"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원작이 따로 없고 2021년 드라마 극본 공모전 당선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인데 그래서인지 대본이 굉장히 잘 쓰여졌고 스토리 전개도 한 장면 한 장면 놓치면 안 될 정도로 쫀쫀하고 긴장감이 넘칩니다.
극 초반에는 딸 장태수(한석규 분)의 딸 하빈(채원빈 분)이 범인인 것처럼 몰아가는 상황과 증거들로 하빈이 진짜 범인인가?에 초점을 맞춰 몰입을 끌어냈다면 중후반부에는 새로운 인물들과 그 인물들과의 또 다른 사건들이 얽히고설키면서 도대체 진짜 범인이 누구인가에 중점을 두고 흡입력 있게 끌어갑니다. 
 총 10부작 중 9화까지는 대부분의 장면이 화면이 잘 안 보일 정도로 어두운 조명이 많이 쓰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연출적으로 극대화시켜 보여주고자 했던 의도라고 보여집니다.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 가족이든 친구든 그 사람을 얼마만큼 믿을 수 있나요? 그 사람이 살인을 저지른 정황이 보인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요? 뭔가 오해가 있을 것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비밀이 있을 거라고, 모두가 그 사람이 범인이라고 해도 그 사람을 끝까지 믿어 주고 변호해 줄 수 있나요? 

반대로, 내가 살인범으로 몰리는 상황에 오더라도 누군가를 나를 끝까지 믿어주고 변호해 줄 수 있을까요? 신뢰라는 것은 강요할 수도, 무조건적으로 줄 수도 없는 것이며 오로지 믿는 사람의 몫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대부분의 경우에서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만 보고 믿고자 하는 것만 믿습니다. 그 정도로 인간의 믿음은 취약하고 인간의 마음이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이 드라마는 '가족'이라는 가장 신뢰가 두터워야 할 관계에서 뼈 아프게 보여줍니다. 

마지막 결말에 도달할 때까지 가족이란 존재에 대해서, 믿음에 대해서, 의심에 대해서 끝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던 웰메이드 드라마인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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