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연 배우의 투샷 사진 하나로 정주행을 시작한 드라마가 있다. 바로 <나의 완벽한 비서>다. 어쩌다 SNS에서 보게 된 한지민 배우와 이준혁 배우의 투샷 사진을 보고 이 로맨스물은 봐야겠다는 호기심이 생겼다. 아마 나 말고도 많은 이들이 그랬으리라. 그렇게 시작한 이 드라마의 정주행이 현재까지도 이어지며 매주 챙겨 보고 있는 이유를 내 기준 감상 포인트와 함께 설명해 보고자 한다.
두 주연 배우의 케미만으로도 빠져든다
로맨스 드라마는 남주, 여주 두 배우의 얼굴 합이나 분위기 합이 생각보다 꽤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나의 완벽한 비서>는 완벽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두 배우의 강아지 같은 눈매와 깨끗하고 하얀 피부의 얼굴 합이 굉장히 좋았다.
사실 <나의 완벽한 비서>라는 제목도 특별할 게 없이 뻔하다고 느껴지고 로맨스 드라마라는 장르만 보고 나는 예상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었다. 실제로 본 드라마를 보고 나서도 내가 예상했던 흐름대로 전개되는, 어찌 보면 굉장히 뻔한 로맨스 드라마의 공식을 걷고 있는 작품이었다. 처음 1~3회까지는 솔직히 오글거리는 부분이나 대사도 꽤 있어서 하차 충동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TV 앞에 눈길이 가는 건... 아마도 두 주연 배우의 외모와 케미 때문이리라.
여자들이 설레한다는 두 배우의 많이 차이는 키 차이도 좋고 이준혁이 연기하는 비서 유은호는 그야말로 로맨스 남주의 환상을 다 때려부은 캐릭터이니 왜 이준혁에게 빠져드는지 일일이 말하는 게 입 아플 정도다. 나름의 결점이랍시고 유은호는 아이가 있는 이혼남이란 설정이 있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그마저도 결점이 아닌, 강점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요리뿐 아니라 집안일도 잘하는, 가정적이고 좋은 아빠이기까지 한 세상 완벽한 남자 캐릭터라는 강점만 추가됐을 뿐이다. 거기에 약간 허술하지만 완벽한 커리어우먼으로 성공한 재력과 미모를 겸비한 여주 강지윤이라니. 두 주인공의 케미도 좋을 뿐더러 이보다 비현실적인 설정이 어딨나 싶을 만큼 그야말로 환상 200%를 충족시켜 주는 로맨스 드라마인 것 같다.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감초 조연들의 매력
극중 강지윤을 징그럽게 괴롭히는 악역으로 경쟁 회사 커리어웨이의 CEO 김혜진이 있는데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김보경 배우의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올 때마다 악역 포스의 카리스마와 매서운 대사를 날리는 딕션과 표정 연기는 김보경 배우가 나올 때마다 시선을 고정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또한 강지윤 회사 피플즈의 이사이자 조력자인 서미애 역의 이상희 배우도 매력 있는 조연 중 하나. 서미애 캐릭터는 대사 또한 재미가 있어서 자꾸 관심이 가는 캐릭터다.
그 외에도 사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피플즈 회사 직원들로 나오는 조연들이 감초 역을 정말 잘해서 극이 더 재밌어진 것 같다. 초반보다는 확실히 회를 거듭할수록 피플즈 회사 직원들의 케미들도 돋보이고 그 안에서의 커플과 갈등, 화해, 성장이 돋보여서 두 주인공뿐 아니라 조연들도 확실히 눈에 각인되고 애정이 생기는 드라마이다.
현실성 있는 오피스 라이프
사실 두 주인공의 로맨스 서사는 뻔하지만, 헤드헌팅 회사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는 처음 봐서 이 부분만 놓고 본다면 꽤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다. 헤드헌팅 회사가 무슨 일을 하며 어떻게 일을 하는지, 그 안에서 어떻게 경쟁하고 성장하는지를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통해서 재미 있게 풀어나가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또 이직이라는 사건을 통해 '돈'과 '사람'이라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드라마만의 유쾌함과 따뜻함을 접목해 전개하는 점도 매 회 거듭할수록 흥미를 끄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다.
나는 특히 명품 온라인쇼핑 회사 CEO가 감별사를 구하는 에피소드가 기억에 많이 남고 그 에피소드 때부터 이 드라마를 조금 더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다. 골목 시장에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온갖 명품과 가짜를 수선해 온 장인이 명품 온라인쇼핑 회사의 감별사로 최종 입사를 하기까지의 에피소드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깊은 감동이 있었다. 그 외에도 이어지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들과 점차 진해지는 주조연들의 케미가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가 있어 계속 정주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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