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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최고 기대작이었던 오징어게임2가 1편보다 아쉬웠던 세 가지 이유

by 해랑09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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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에 전 세계의 팬들이 가장 많은 기대를 했을 작품 <오징어 게임 2>가 넷플릭스를 통해 드디어 공개됐었다. 나 역시도 24년 한 해 중 가장 큰 기대를 했던 작품이었는데, 그래서인지 1편보다 여러 가지로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오징어게임2>가 전작보다 아쉬웠던 이유를 크게 3가지로 얘기해 보고자 한다.

 

출처: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일부 배우의 연기에 대한 호불호

  시즌2의 포문은 공유가 연기한 '딱지남'이 다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즌2의 1화 공유의 연기는 압권이었다. 시즌2의 1화는 전작의 몰입감을 이어받았다고 할 정도로 스토리 전개도 몰입력 있고 다음을 궁금하게 하는 긴장감도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축에는 딱지남이 있었기에 더 극대화됐다고 생각한다. 전작에서 딱지남은 '대체 저 남자는 뭐 하는 사람이지?'라는 궁금증이 생길 정도로 비밀스러운 캐릭터였지만 시즌2의 딱지남은 조금 더 노골적이고 강렬한 캐릭터가 되어 전작에서의 궁금증이 단박에 해결됨과 동시에 소름 돋는 광기로 마무리를 한 캐릭터였다. 마지막 성기훈과 러시안룰렛을 하는 공유의 광기 어린 눈빛은 시즌2를 본 사람들이면 누구나 인정할 만한 인상적인 연기였다.

 

 한편, 기존의 배역과는 전혀 다른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은 공유와는 다르게 타노스 역을 맡은 탑의 연기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 나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다고 보는 입장이다.(탑이 과거에 했던 일들이나 사생활에 대한 생각과는 전혀 연관 짓지 않고 오직 오징어게임2에서의 연기만 놓고 얘기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진지하고 어두운 오징어게임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타노스가 나올 때마다 대사와 행동이 혼자만 너무 튄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오징어게임2가 공개되고 얼마 후 감독은 너무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킬 목적도 있었고 극에 신선한 재미를 주기 위해 타노스 연기를 일부러 그렇게 디렉팅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탑의 연기를 호평하는 사람들은 탑이 감독의 의도대로 정확히 연기를 잘했다고 얘기한다. 배우의 연기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인 기호가 반영되기 때문에 무엇이 맞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감독이 의도한 것이 그런 거라면 탑의 연기가 불호였던 내가 봤을 때도 감독의 의도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보인다.

 


주인공의 납득되지 않는 주장과 이야기 전개의 개연성 부족

 <오징어게임2>는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의 개연성이 너무 아쉬웠다. 일단 주인공인 성기훈이 전작과 달라진 행동과 대사가 시청자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그가 다시 오징어게임에 참석하게 된 이유까지는 납득이 되어도 후반부에 게임 주최측을 상대로 한 행동은 납득하기 어렵다. 어떤 구체적인 플랜과 대비도 돼 있지 않는 상황에서 성기훈은 참가자들 일부를 끌여들여 요원들의 총기를 빼앗아 주최측과 총격전을 펼친다는 것이 개연성 면에서 아쉽다는 생각이다. 감독은 이에 대해 성기훈이 그만큼 똑똑하지 않고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 주려 했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는데 그렇다고 해도 전개가 자연스럽게 여겨지진 않았다.

 

 총알을 넉넉히 확보한 상황도 아니었고 주최측이 어떤 방에 있는지, 누가 있는지 다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 그렇게 무모하게 주최측과 대립한다는 설정이 아쉬웠다. 게다가 성기훈이 오징어게임을 다시 참여한 이유가 게임을 막고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죽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적이었는데 주최측과 대립할 때는 말이 바뀌는 것도 아쉽다. 그때는 갑자기 큰 대의를 위해서는 작은 희생은 어쩔 수 없다는 논리를 지닌 캐릭터가 돼 있었다. 그리고 게임 장소를 몇 년이나 찾아다닌 위하준이 연기한 황준호는 시즌2 내내 장소만 찾고 허탕만 치다 끝나 버렸다. 주요 캐릭터를 이렇게 소비한 것이 많이 아쉬웠고 차라리 황준호가 게임 장소를 결국 찾아내서 다 같이 총격전을 펼쳤다면 개연성 측면에서는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전반적인 완성도 저하

 전작에 비해 시즌2는 전반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에 나 역시도 공감한다. 특히 시즌2는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막상 내실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화려한 잔칫집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차라리 전작처럼 주연 1~2명 빼고 나머지 배우는 조금은 덜 유명한 배우들이나 신인들을 썼다면 오히려 신선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시즌2는 이미 다들 너무 유명한 배우들이라 그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태에서 보여 줄 수 있는 이야기는 한정적이니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한 배우들이 너무 많았다.

 

 물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니 다들 기본값 이상은 하지만, 전작처럼 참가자들의 농도 짙은 사연이나 '드라마'가 펼쳐지지 않아 시청자 입장에서 시즌2는 공감이나 감동을 주는 마음 가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후반부 총격전 상황도 공감이 이뤄지지 않고 그 부분 클라이막스만을 위해 이야기를 끌고 온 시즌2로 보여져 전체적인 흐름이 지루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작은 처음부터 끝까지 TV 앞에서 떠나지 않고 쭉 이어서 몰입감 있게 봤는데 시즌2는 뭔가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들고 생각보다 집중을 못했다. 게임에 대한 부분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공기놀이나 제기차기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5인 5각 게임과 짝짓기 게임도 긴장감이 확실히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그 외는 전체적으로 캐릭터간의 사연이나 드라마가 전작보다는 약해 전반적인 몰입력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시즌1이 워낙 완성도가 높았고 크게 흥행해 그와 비교하다 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거지, 시즌2를 따로 떨어뜨려 놓고 본다면 이 자체의 작품으로는 여전히 재밌고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오징어게임1을 너무 재밌고 보고 최고 장르작품 중 하나라고 손꼽는 팬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시즌3가 기대되고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25년 여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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